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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새로 생긴 병인지 오래 앓은 병인지 점치는 법(占新久病) 脉小弱以澁者, 謂之久病, 脉滑浮而疾者, 謂之新病. 맥이 소(小)하고 약(弱)하면서 삽(澁)한 것은 오래된 병이다. 맥이 매끄럽고(滑) 떠 있으면서(浮) 빠르면(疾) 이르기를 새로 생긴 병이다. -> 맥법으로 병을 분류하고 있다. 맥을 볼 때는 손으로 눌러서 맥이 어디부터 느껴지는지를 봐야 한다.(깊이) 그리고 맥의 가로 폭이 어느정도 되는지 봐야 한다.(폭) 마지막으로 맥의 빠르기를 본다.(속도) 이 3가지를 기본으로 보는 것이 맥법의 시작이다. 맥법을 보는 법 깊이, 폭, 속도 3가지를 확인했다면 맥을 느낄 때 맥이 벽을 긁으며 가는 듯한, 즉 저항이 느껴지는지, 저항이 없이 그냥 매끄럽게 잘 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맥의 위치 특성 깊이 부, 침 폭 대, 소 속도 지, 삭 저항 활, 삽 이정도만 봐도 ..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오장이라는 것은 중도를 지킨다.(五臟者中之守) 五藏者, 中之守也. 中盛藏滿, 氣勝傷恐者, 聲如從室中言, 是中氣之濕也. 오장이라는 것은 중도를 지킨다. 오장이 중도를 지키지 못 해 뱃 속이 어지러워져서 장부가 그득해지고 기가 넘치며 근심하고 두려운 자는 목소리가 방 한 가운데서 중언부언하면서 근심하는 것과 같으니 이는 중초 기운이 습한 것이다. -> 이 조문이 한문부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해석하는 것부터 매우 까다로웠다. 오장(간, 심, 비, 폐, 신)은 몸 한 가운데서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만약 이 기능이 항진되어 오장이 어지럽게 되면 오장이 그득해지고 기능이 항진되었으므로 오장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평소보다 많아진다. 그러면 기분이 안 좋고 근심하고 내가 무언가 잘 못 된게 아닌지 두렵게 된다. 그리고 목소리도 중언부언한다. 이것이 중초..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내경에서 말하는 병의 기전(內經病機) 이번 편을 공부하기에 앞서 먼저 일러두고 싶은 말이 있다. 이번 편에서는 19병기라고 불리는 '증상 - 장부, 병의 원인' 배속을 살펴보는게 주된 것이다. 그런데 너무 짧고 축약되게 말을 하고 있어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가 힘들다. 다른 곳에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짧게 정리하는게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처음 공부하는 사람은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다. 다른 책을 하나 더 소개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19병기만 딱 떼어내서 상세히 주석을 단 책이 있다. 금원사대가로 유명한 유완소의 '소문현기원병식'이다. 유완소도 19병기를 설명할 때 19병기에서 빠진 말이 너무 많아서 19병기에다 이런저런 말을 덧붙이다보니 거의 책 한 권이 되었다. 또한 주석을 많이 달아주셨는데 주석은..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병을 관찰하는 오묘한 기틀(察病玄機) (2) 言遲者, 風也. 搖頭言者, 其裏痛也. 行遲者, 表强也. 坐而伏者, 短氣也. 坐而下一膝者, 必腰痛也. 裏實護腹如懷卵者, 必心痛也. 息搖肩者, 心中堅也. 息引胸中上氣者, 咳也. 息張口短氣者, 肺痿吐沫也. 말을 느리게 하는 것은 풍이다. 머리를 흔들면서 말하는 것은 리(속)의 통증이다. 행동이 느려진 것은 표(피부)가 강성해진 것이다. 앉아 있고 누워있기만 한 것은 숨을 짧게 쉬는 것이다. 앉아 있고 한 쪽 무릎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 것은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인다. 리(속)이 실하고 배를 보호하는 것이 계란을 품듯 하는 것은 반드시 심통이다. 숨쉴 때 어깨를 들썩거리는 것은 명치가 단단해진 것이다. 숨 쉴 때 가슴을 끌어당기고 기가 위로 치밀어오르는 것은 기침하는 것이다. 숨쉴 때 입을 벌리고 숨이 짧은 것..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병을 관찰하는 오묘한 기틀(察病玄機) (1) 靈樞曰, 五藏爲紀, 陰陽定矣. 陰者主藏, 陽者主府, 陽受氣于四末, 陰受氣于五藏. 영추에서 말하길 오장은 기틀이 되어 음양을 정한다. 음이라는 것은 장을 주관하고 양이라는 것은 부를 주관한다. 양은 사지에서 기를 받고 음은 오장으로부터 기를 받는다. -> 오장육부라는 말은 한의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오장, 육부는 다시 장(藏)과 부(府)로 구분할 수 있다. 장(藏)은 음으로 구분하고 부(府)는 양으로 구분한다. 장(藏)은 간, 심, 비, 폐, 신 같은 장기이다. 이러한 장기에는 영양분이 흡수되어 있는 곳이므로 상대적인 음으로 구분한다. 부(府)는 담, 심포, 위, 삼초, 방광 같은 어떤 음식물이나 노폐물이 지나다니는 통로다. 그래서 상대적인 양으로 구분한다. 단순히 장과 부를 음양으..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오색으로 길흉을 점치다(五色占吉凶) (2) 病人面靑目白者死, 面靑目黃者五日死. 面赤目白者十日死, 面赤目靑者六日死. 面黑目白者八日死, 面白目黑者死, 面黑目直視惡風者死. 赤色出兩顴, 大如拇指者, 病雖少愈, 必卒死. 환자의 얼굴이 청색이고 눈이 백색이면 죽는다. 얼굴이 청색이고 눈이 황색이면 5일이면 죽는다. 얼굴이 붉은 색이고 눈이 흰색이면 10일이면 죽는다. 얼굴이 붉은 색이고 눈이 청색이면 6일이면 죽는다. 얼굴이 흑색이고 눈이 백색이면 8일이면 죽는다. 얼굴이 백색이고 눈이 흑색이면 죽는다. 얼굴이 흑색이고 눈은 앞을 직시하기만 하고 추위를 탄다면 죽는다. 붉은 색이 양쪽 광대뼈에서 은은하게 나오나 크기가 엄지손가락처럼 큰 것은 병이 비록 조금 나아졌지만 반드시 갑자기 죽게 된다. -> 눈알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 하고 앞만 바라보는 현상, 즉 ..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명당에서 안색을 관찰하기(明堂察色) 雷公問曰, 五色獨決于明堂, 小子未知, 其所謂也. 黃帝曰, 明堂者, 鼻也. 闕者, 眉間也. 庭者, 顔也. 卽額也. 蕃者, 頰側也. 蔽者, 耳門也. 其間欲方大, 去之十步, 皆見于外, 如是者, 壽必中百歲. 뇌공이 물어 말하길, 다섯 가지 색깔은 오직 명당에서 결정된다고 하니, 소자(자신을 낮춰 이르는 말)가 그것이 이르는 바를 알지 못 하겠습니다. 황제가 말하길 명당이라는 것은 코다. 궐이라는 것은 미간이다. 정이라는 것은 얼굴이다. (얼굴=이마) 번이라는 것은 뺨 양쪽이다. 폐는 귓구멍이다. 이것들이 모두 각이 잘 잡혀있고 크다면 열 보 떨어진 곳에서도 외면이 모두 보이니 이와 같은 자는 수명이 반드시 100세에 달한다. -> 황제내경 영추에서 얼굴에서의 한자 명칭이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 .. 더보기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병을 진찰하는 법(診病之道) 內經曰, 善診者, 察色按脉, 先別陰陽, 審淸濁而知部分, 視喘息, 聽音聲而知所苦 내경에서 말하길 진찰을 잘 하는 자는 안색을 진찰하고 맥을 눌러봐서 먼저 음양을 구별하고 청탁(맑은 것과 탁한 것)을 관찰하고 부분(병의 위치)을 안다. 숨 쉴 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을 보고 말하는 소리를 들어 고통스러운 바가 무엇인지 안다. -> 진찰을 할 때 얼굴 색이 어떤지는 진료실에 환자가 들어오면서 관찰하여 알 수 있다. 그리고 맥을 짚음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대략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여기서 음양을 구별하라는 얘기는 이것저것 구별하라는 걸 길게 쓰기 귀찮아서 함축적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맥이 살짝만 눌러도 느껴지는지(양), 맥을 깊게 눌러봐야 느낄 수 있는지(음), 안색이 밝은지(양), 안색이 어두운지.. 더보기
동의보감 읽기 - 잡병편(雜病篇) 1권 - 심병(審病) - 神聖工巧(신, 성, 공, 교) 동의보감은 내경편, 외경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총 5가지 편으로 나뉜다. 이 중 잡병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읽어보려고 한다. 나름 읽다보면 이론 정리도 되고 여러 처방도 알게 되고 재밌다(?) 원문 - 해석 - 해설의 순서로 되어 있다. 해석과 이에 대한 해설은 내가 공부하면서 직접 작정했다. 보통 의서를 읽을 때는 한자 부분은 잘 안 읽고 해석 부분만 읽는게 보통이다. 왜냐면 한자 부분을 읽기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드니까 당연하다. 그래도 처음 공부할 때는 한자는 한 번 봐주고 다음부터는 해석을 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해석이 앞뒤가 잘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어서 그 때는 원문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때가 자주 있다. 원문 - 해석 - 해설 靈樞曰, 望而知之謂之神, 聞而知之謂之聖, .. 더보기
당귀(當歸), 효능, 각가의론(各家醫論), 금기증(먹으면 안 되는 사람) - (2) 당귀(當歸), 효능, 각가의론(各家醫論), 금기증(먹으면 안 되는 사람) - (1) 당귀(當歸), 효능, 각가의론(各家醫論), 금기증(먹으면 안 되는 사람) - (2) 당귀(當歸), 효능, 각가의론(各家醫論), 금기증(먹으면 안 되는 사람) - (3) 궁귀탕은 당귀와 천궁으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참당귀를 써서 그런지 맛이 좀 씁쓸하다. 확실히 일당귀나 토당귀를 쓰면 맛이 달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도 계속 각가의론에 대해 설명하겠다. 마지막 3번 당귀 포스팅에서는 금기증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월경 불순, 생리통, 허혈증 등등과 경동 시장이나 약재 시장 가면 약재상 하는 분이 막 남자는 사군자탕! 여자는 사물탕! 하면서 한약 끓여서 파시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다루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원나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