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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서(醫書) 읽기/허임의 침구경험방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코 부분(鼻部) (1) 鼻屬肺, 主聲音. 코는 폐에 속하니 코는 성음(소리)를 주관한다. -> 폐의 구멍은 코이다. 그러므로 코는 폐와 관련성이 있다. 五臭. 心焦, 肝燥, 脾香, 肺腥, 腎腐. 다섯 냄새가 있다.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타는 냄새가 나고 간에 문제가 있으면 마른 내?(臊인 것 같다. 누린내)가 나고 비장에 문제가 있으면 향이 나고 폐에 문제가 있으면 생선 비린내가 나고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썩은 내가 난다. -> 코에서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가끔 환자를 보면 뜬금없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진짜 냄새가 나서 그런 경우도 있긴 한데 어떤 경우는 진짜 혼자만 자각적으로 그런 냄새를 맡는다. 누구는 향이 난다고 하고 누구는 갑자기 탄 내가 난다고 하고.. 여러 케이스가 ..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입 부분(口部) (2) 口中出血不止(上星 五十壯, 風府 鍼三分), 口鼻幷出血亦灸上星 입에서 출혈이 그치지 않는 경우 상성에 50장 뜸을 뜨고 풍부에 3푼 깊이로 자침한다. 입과 코에서 동시에 출혈이 일어나면 또한 상성에 뜸을 뜬다. -> 상성은 독맥에 속한다. 머리는 모든 양(陽)이 모이는 곳이며 독맥은 양맥의 바다이다. 또한 독맥은 심장과 연결되어 있다. 즉, 상성혈에 뜸을 뜨면 머리->심장으로 양기가 전해져 양기를 보충한다. 아마 심양허(心陽虛)인 모양이다. 심장의 양기가 무슨 연유로 갑자기 머리로 다 올라가고 심장은 심양허가 된 상태다. 풍부는 독맥에 속한다. 풍부의 혈위는 독맥, 족태양방광경, 양유맥이 모두 교차하는 곳이다. 즉, 인체 후면에 있는 양기는 풍부를 다 통해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부를 사(瀉)하면..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입 부분(口部) (1) 口屬脾, 鼻屬肺, 上齒上齶斷及脣屬胃, 下齒下斷及脣, 屬大腸. ○督脉任脈主中行, 各隨其經治之, 萬無一失. 입은 비장에 속하고 코는 폐에 속한다. 위 이빨, 윗 턱부터 입술은 위에 속하고 아래 이빨, 아래턱부터 입술은 대장에 속한다. 독맥, 임맥은 몸 한 가운데를 주행하여 각각 그 경맥을 따라 나타난 증상을 치료하면 모두 잃는 것이 없게 치료한다. -> 경맥의 유주 부위에 따른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입, 코는 각각 비장, 폐에 속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상악 부분은 족양명위경, 하악 부분은 수양명대장경에 속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상악이든 하악이든 양명경에 속한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몸통 앞 가운데는 임맥, 몸통 뒤 가운데는 독맥이 주행한다. 이전에 풍지혈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눈 부분(目部) (3) 눈 부위 공부의 마지막 파트다. 처음에 허임 침법을 공부할 때는 뭔가 오행침과 원락극모수를 섞어서 적절히 증상에 따라 배오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살펴보다 보니 그보다는 굉장히 정교한 침법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허임이 직접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증상을 정확히 변증하고 증상의 원인과 관계된 경맥을 사(瀉)하고 보(補)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해나간다. 이게 쉬워 보이지만 익숙해지고 능숙해지려면 몇 년은 공부해야할 분량이라고 생각된다. 眼眶上下有靑黑色尺澤鍼三分神效 눈동자 언저리의 위, 아래가 푸르고 검은 색을 띠면 척택에 3푼 자침하면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 눈동자 언저리 위, 아래가 푸른게 뭐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다. 척택 혈에 자침하라는 힌트가 있으므로 이것을 토대로 허임이 어떤 생..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눈 부분(目部) (2) 又方肝兪七壯, 第九椎節上七壯, 合谷 外關 睛明 崑崙, 並久留鍼, ○大空骨九壯吹火滅, 手大指內側橫文頭各三壯, 手小指本節尖各三壯 ○耳尖七壯, 不宜多灸. 또 다른 처방은 (눈에 흰 것이 낀 경우, 백내장) 간수에 7장 뜸을 뜨고 제 9추 관절 위에 7장 뜸을 뜬다. 합곡, 외관, 정명, 곤륜에 또한 오래도록 침을 놓는다. 대공골에 9장 뜸을 뜨고 뜸에 입으로 바람을 불러 뜸에 붙은 불은 끈다. 엄지손가락 내측 가로 주름이 시작하는 곳에 뜸을 오른쪽, 왼쪽 각각 3장 뜬다. 새끼손가락(소공골)에 뜸을 3장 뜬다. 이첨(귀 가장 끝)에 7장 뜸을 뜬다. 이 때는 마땅히 뜸을 많이 뜨면 안 된다. -> 눈은 혈로부터 자양을 받아 기능한다. 따라서 혈을 저장하는 대표적인 장부인 간이 제대로 기능해야 한다. 즉, 눈과..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눈 부분(目部) (1) 目屬肝, 心生血, 肝臟之. 目得血而能視, 掌得血而能握, 足得血而能步. 눈은 간에 속하고 심장은 혈을 만들고 간은 혈을 저장한다. 눈은 혈을 얻어 볼 수 있고 손바닥은 혈을 얻어 집을 수 있다. 발은 혈은 얻어 걸을 수 있다. -> 몸의 각 기관은 혈, 진액을 얻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허임은 눈, 손바닥, 발의 예를 들었지만 다른 기관도 모두 해당하는 말이다. 目睛(屬五臟精采) 黑睛(屬肝) 白睛(屬肺) 白黑間(脾胃) 瞳子(屬腎) 眼胞(屬脾) 上絃(膀胱) 下絃(脾胃) 內眥(屬膀胱及大腸) 外眥(膽與小腸) 內外眥(並屬心經) 各隨其經治之, 無不神效. 눈은 오장에 속하고 정미로운 빛이 난다. 검은 눈동자는 간에 속한다. 흰 눈동자는 폐에 속한다. 검은 자와 흰 자의 사이는 비위에 속한다. 눈동자는 신장에..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귀 부분(耳部) 耳屬腎, 左主氣, 右主血. 耳塞噪者九竅不通. ○又曰心主竅, 心氣通耳, 氣通於腎故心病則耳噪而鳴, 不能聽遠聲. 귀는 신장에 속한다. 왼쪽 귀는 기를 주관하며 오른쪽 귀는 혈을 주관한다. 귀가 막히고 들리지 않는 자는 아홉 구멍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또 말하길 심장이 구멍을 주관한다고 했다. 심장의 기운은 귀에 통하니 기가 귀에 통하면 신장에도 통하게 된다. 그러므로 심장에 병이 생기면 귀가 안 들리고 이명이 생기며 멀리서 나는 소리가 들릴 수가 없다. -> 귀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오장은 얼굴에 있는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귀 - 신장, 눈 - 간장, 코 - 폐, 입 - 비장이다. 귀가 막히고 들리지 않는 자는 아홉 구멍이 막혀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 때 아홉 구멍은 눈 2개, 귀 2개, 코 2.. 더보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두면부(頭面部) 頭者 諸陽之會. 故曰頭無冷痛. 欲以鍼治 宜刺手足諸陽經, 不宜頭部者 何也. 鍼者 能於引氣, 若刺頭部則諸陽之氣幷鬱於頭, 其熱難可止抑. 或爲不省人事者, 必須引瀉手足諸陽經. 故曰揚湯止沸莫如抽薪. 머리라는 것은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그러므로 말하길 머리는 차가운 통증이 없다. 침치료를 하고자 하면 마땅히 손과 발의 모든 양경(陽經)을 자침해야하고 머리에는 마땅히 자침하지 않으니 이건 무슨 연유인가. 침이라는 것은 기를 인도할 수 있으니 만약 머리에 자침하면 모든 양기가 함께 올라와 머리에 울체되니 그 열을 억지하지가 어렵다. 혹 사람이 인사불성이 되면 반드시 손과 발의 모든 양경(陽經)을 끌어들여 사(瀉)해야 한다. 그러므로 펄펄 끓는 탕을 그치게 하기 위해 끓는 탕을 들어올리는 것은 탕을 끓이기 위해 아.. 더보기
허임의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읽는 법에 대하여 침을 놓는 방법에 대한 책은 본초학, 방제에 대한 책에 비하여 그 수가 매우 적고 또 있다고 하더라도 침을 놓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 본초, 방제에 대한 설명은 본초정의, 본초휘언, 본초연의 등 여러 책에서 개별 본초의 효능과 주의점, 다른 본초와의 배합법 등에 대해 상세히 논하고 있다. 또한, 임상례를 통해 어떤 질환에 어떤 본초를 쓰는지도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다른 유명한 의가들에 대해 비판하기도 하고 더 나은 배합법이나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밝히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침구 분야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옛날 명나라 시기에도 이러한 현상은 그대로였나보다. 이라는 명나라 이전 시기의 모든 침구법을 집대성한 대단한 책을 집필한 양계주라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번역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