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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서(醫書) 읽기/허임의 침구경험방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눈 부분(目部) (2)

又方肝兪七壯, 第九椎節上七壯, 合谷 外關 睛明 崑崙, 並久留鍼, ○大空骨九壯吹火滅, 手大指內側橫文頭各三壯, 手小指本節尖各三壯 ○耳尖七壯, 不宜多灸.

또 다른 처방은 (눈에 흰 것이 낀 경우, 백내장) 간수에 7장 뜸을 뜨고 제 9추 관절 위에 7장 뜸을 뜬다. 합곡, 외관, 정명, 곤륜에 또한 오래도록 침을 놓는다. 대공골에 9장 뜸을 뜨고 뜸에 입으로 바람을 불러 뜸에 붙은 불은 끈다. 엄지손가락 내측 가로 주름이 시작하는 곳에 뜸을 오른쪽, 왼쪽 각각 3장 뜬다. 새끼손가락(소공골)에 뜸을 3장 뜬다. 이첨(귀 가장 끝)에 7장 뜸을 뜬다. 이 때는 마땅히 뜸을 많이 뜨면 안 된다.

 

-> 눈은 혈로부터 자양을 받아 기능한다. 따라서 혈을 저장하는 대표적인 장부인 간이 제대로 기능해야 한다. 즉, 눈과 관련된 간을 보하는 혈위인 간수에 뜸을 뜬다. 9추 관절 위에서 가쪽으로 1.5촌이 간수다. 9추 관절 바로 위 또한 간과 관련되어 있다. 이곳에도 뜸을 뜬다.

합곡은 수양명대장경의 원혈이다. 수양명대장경 또한 눈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가장 강력한 혈위인 원혈에 자침하여 눈에 있는 열을 사(瀉)할 수 있도록 한다.

외관은 수소양삼초경에 속하며 팔맥교회혈에 속한다. 수소양삼초경에 속하여 수소양삼초경이 지나는 유주 경로를 따라 눈 바깥 가장자리를 자극한다. 팔맥교회혈 중 양유맥과 외관혈은 연관되어 있다. 양유맥은 모든 양을 그물처럼 엮는 역할을 한다. 허임은 눈에 흰 것이 낀 것을 눈 부위에 열이 있는 것과 동시에 눈과 관련된 장부가 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따라서 양유맥과 연관된 팔맥교회혈인 외관혈을 자극하여 눈에 있는 열을 사(瀉)한다.

정명혈은 족태양방광경, 수태양소장경, 족양명위경, 음교맥, 양교맥과 모두 연관되어 있다. 눈과 관련된 양경에서의 모든 열을 사(瀉)한다.

곤륜혈은 족태양방광경에 속하고 경혈이다. 즉, 족태양방광경의 유주 경로에 있는 열을 빼내는데 가장 효과 있는 혈위다.

대공골은 수태음폐경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수태음폐경은 족태양방광경과 상통하므로 족태양방광경의 유주 부위에 있는 열을 빼내는데 도움이 된다.

소공골은 수태양소장경과 매우 가깝다. 수태양소장경은 눈 근처로 유주하므로 수태양소장경의 유주 경로에 있는 열을 효과적으로 빼내는데 도움이 된다.

 

간수 - 9추 관절 정중선 위 : 혈을 자양할 수 있도록 뜸을 뜬다.

 

합곡 - 외관 - 정명 - 곤륜 - 대공골 - 소공골 : 모두 눈과 관련된 경락 유주에 따른 눈 근처의 열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

 

혈명 설명
간수 족태양방광경, 간을 보함
합곡 수양명대장경, 원혈
외관 수소양삼초경, 팔맥교회혈(양유맥)
정명 족태양방광경, 수태양소장경, 족양명위경, 음교맥, 양교맥
곤륜 족태양방광경, 경혈
대공골 수태음폐경과 가까운 위치
소공골 수태양소장경과 가까운 위치

 

目睛痛無淚(中脘 內庭, 皆久留鍼卽瀉 神效)

눈동자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나지 않으면 중완, 내정을 자침하고 모두 오래 유침하고 사(瀉)하면 신묘한 효과가 있다.

 

-> 눈동자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난다는게 어떤 기전으로 인한 것인지 언급되고 있지 않다. 혈위를 보고 거꾸로 그 기전을 유추해야 한다.

 

중완은 임맥에 속함과 동시에 족양명위경의 모혈, 족양명위경, 수태양소장경, 수소양삼초경이 모두 지나가는 자리다. 즉, 눈으로 가는 경맥 유주 부위의 열을 빼냄과 동시에 비위를 보하는 역할을 한다.

내정은 족양명위경의 형혈이다. 족양명위경의 열을 빼낸다.

 

즉, 허임은 이러한 증상을 눈에 열이 있어서 생긴 증상으로 봤다. 그랬기에 족양명위경, 수태양소장경, 수소양삼초경의 열을 모두 제거하려고 했기에 중완, 내정을 고른 것이다.

족태양방광경, 독맥, 양유맥 쪽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는 풍한사로 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이 증상은 풍한사는 아닌 허열로 인한 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