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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서(醫書) 읽기/허임의 침구경험방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 눈 부분(目部) (1)

目屬肝, 心生血, 肝臟之. 目得血而能視, 掌得血而能握, 足得血而能步.

눈은 간에 속하고 심장은 혈을 만들고 간은 혈을 저장한다. 눈은 혈을 얻어 볼 수 있고 손바닥은 혈을 얻어 집을 수 있다. 발은 혈은 얻어 걸을 수 있다.

 

-> 몸의 각 기관은 혈, 진액을 얻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허임은 눈, 손바닥, 발의 예를 들었지만 다른 기관도 모두 해당하는 말이다.

 

目睛(屬五臟精采) 黑睛(屬肝) 白睛(屬肺) 白黑間(脾胃) 瞳子(屬腎) 眼胞(屬脾) 上絃(膀胱) 下絃(脾胃) 內眥(屬膀胱及大腸) 外眥(膽與小腸) 內外眥(並屬心經) 各隨其經治之, 無不神效.

눈은 오장에 속하고 정미로운 빛이 난다. 검은 눈동자는 간에 속한다. 흰 눈동자는 폐에 속한다. 검은 자와 흰 자의 사이는 비위에 속한다. 눈동자는 신장에 속한다. 눈꺼풀은 비장에 속한다. 위 눈꺼풀은 방광, 아래 눈꺼풀은 비위에 속한다. 눈 안쪽 가장자리는 방광, 대장에 속한다. 눈 바깥쪽 가장자리는 담과 소장에 속한다. 눈 안쪽, 바깥쪽 가장자리는 함께 수소음심경에 속한다. 각각 그 경맥이 유주하는 부위를 따라 치료하면 신기로울 정도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별로 중요한 말은 아니다. 눈동자, 흰자, 검은자, 눈 가장자리에 배속되는 각각의 오장이 있다는 이론이 있다. 유경에서도 이런 언급이 있기는 한데 실제로는 잘 안 쓰는 것 같다. 참고만 하자.

 

迎風冷淚(睛明 腕骨 風池 頭維 上星 迎香)

바람을 맞고 나서 차가운 느낌이 드는 눈물이 나는 경우 정명, 완골, 풍지, 두유, 상성, 영향 혈에 자침한다.

 

-> 정명혈은 족태양방광경의 시작혈이다. 또한 정명혈은 족태양방광경, 수태양소장경, 족양명위경, 음교맥, 양교맥이 모두 지나가는 곳이다. 눈에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매우 중요한 혈이다. 완골혈은 수태양소장경의 원혈이다. 마찬

가지로 수태양소장경은 경맥 유주상 눈으로 향한다.

풍지는 족소양담경에 속한다. 풍지혈에 대해서는 2가지 설명이 따라붙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풍지혈은 양유맥이 지나가는 경맥과 족소양담경이 지나가는 경맥 모두에 걸쳐있다. 양유맥은 모든 양을 그물처럼 엮어주는 역할을 하며 양유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몸이 더웠다 추웠다 한다. 즉, 바람 맞고 몸이 으슬으슬하면 양유맥이 상한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2번째로 족소양담경은 눈 바깥쪽 가장자리를 지나간다.

두유혈은 족양명위경에 속한다. 두유혈은 특이한데 족소양담경과 족양명위경이 동시에 만나는 곳이다. 따라서 족소양담경에 속하는 풍지혈의 기능을 돕는 역할이다.

상성혈 또한 최소 2가지로 나눠 설명해야 한다. 먼저 독맥은 모든 양맥이 모이는 곳이다. 그리고 독맥은 코와 통한다. 따라서 바람을 맞았다는 것은 보통 뒷 목에 바람을 맞으므로 족태양방광경 - 족소양담경 - 독맥이 동시에 손상된다. 그리고 바람 맞아 콧물이 나오는 상황일 때 상성혈을 쓴다.

2번 째로 독맥은 4개의 줄기로 나뉘는데 이 중 3, 4번째 줄기가 눈과 관련된다. 일단 눈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상성을 쓴다.

영향은 상성과 더불어 같이 쓴다. 콧물 날 때 많이 쓴다. 수양명대장경에 속한다.

 

혈 자리 특성
정명 족태양방광경
완골 수태양소장경, 원혈
풍지 족소양담경
두유 족양명위경
상성 독맥
영향 수양명대장경

 

  • 정명
  • 족태양방광경, 수태양소장경, 족양명위경, 음교맥, 양교맥이 모두 지나가는 부위

 

  • 완골
  • 수태양소장경의 원혈. 눈으로 가는 경맥을 강력하게 자극

 

  • 풍지
  • 양유맥, 족소양담경이 같이 지나가는 자리.

 

  • 두유
  • 족소양담경, 족양명위경이 같이 지나가는 자리. 풍지혈의 효능을 도움

 

  • 상성
  • 족태양방광경 - 족소양담경 - 독맥, 코와 연결

 

  • 영향
  • 수양명대장경

 

정리하자면 정명 - 완골을 같이 써서 눈으로 일단 자극을 강하게 준다. 풍지 - 두유를 같이 써서 풍으로 인한 양맥의 손상에 대한 자극을 준다. 상성 - 영향은 콧물이 나오는 것을 고쳐준다.

 

風目眶爛, 太陽, 當陽, 尺澤, 皆鍼棄血如糞, 神效.

풍에 의해서 눈 언저리가 문드러지면 태양, 당양, 척택을 써서 모두 자침하여 더러운 피와 같은 것을 빼내면 효과가 좋다.

 

-> 이전에 머리 부분에서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이 아프면 명주실로 목을 조른 다음에 태양, 당양혈 부위에서 사혈하라고 한 적이 있다. 그와 같은 원리다. 머리 부위의 열기를 태양, 당양혈을 사혈하여 내려주고 척택을 통해 물길을 돌려주는 경우다. 눈 언저리가 문드러지는 것을 실열로 인한 증상이라고 허임은 판단하고 있다.

 

척택혈은 수태음폐경의 합혈이다. 폐경에 속하므로 폐를 자극하여 물길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음경의 수(水)혈이므로 신장(腎)과 통하여 신장이 제 기능을 하도록 하여 물길을 통하도록 한다. 아마 눈 언저리가 빨갛게 붓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目生白翳(先看翳膜出處, 隨經逐日通氣則無不神效.)

눈에 흰 색으로 막이 생긴 경우 먼저 막이 생긴 곳을 관찰하고 그 경락을 따라 매일 기를 통하게 하면 효과가 있다.

 

-> 오늘 공부할 때 제일 처음에 언급한 눈동자가 아프면 어디 경맥~, 흰 자가 아프면 어디 경맥~ 이것의 원혈, 수혈, 경혈, 형혈 등 증상에 맞춰 자침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