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屬脾, 鼻屬肺, 上齒上齶斷及脣屬胃, 下齒下斷及脣, 屬大腸. ○督脉任脈主中行, 各隨其經治之, 萬無一失.
입은 비장에 속하고 코는 폐에 속한다. 위 이빨, 윗 턱부터 입술은 위에 속하고 아래 이빨, 아래턱부터 입술은 대장에 속한다. 독맥, 임맥은 몸 한 가운데를 주행하여 각각 그 경맥을 따라 나타난 증상을 치료하면 모두 잃는 것이 없게 치료한다.
-> 경맥의 유주 부위에 따른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입, 코는 각각 비장, 폐에 속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상악 부분은 족양명위경, 하악 부분은 수양명대장경에 속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상악이든 하악이든 양명경에 속한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몸통 앞 가운데는 임맥, 몸통 뒤 가운데는 독맥이 주행한다. 이전에 풍지혈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풍지혈은 독맥과 족태양방광경이 동시에 지나가는 곳으로 머리의 열을 빼내는데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胃熱則主口臭, 肺熱喉辛, 脾熱口甜, 膽熱口苦嘔苦, 心熱口苦, 肝熱口酸, 腎熱口鹹, 胃熱口淡.
위열이 있으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 폐에 열이 있으면 목구멍이 맵다. 비장에 열이 있으면 입이 달다. 담에 열이 있으면 입이 쓰고 구토하여 힘들다. 심장에 열이 있으면 입이 쓰다. 간에 열이 있으면 입에서 신 맛이 난다. 신장에 열이 있으면 입이 짜다. 위에 열이 있으면 입에서 담담한 맛이 난다.
-> 각 장부에 열이 있으면 입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말하고 있다. 주로 암 환자의 경우 갑자기 입에서 쓴 맛, 신 맛 등 평상시와 다른 이상한 맛이 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조문을 참고해보자.
노인의 경우 입 냄새가 정말 심한 경우가 많다. 씻기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고 양치질을 안 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자주 씻어도 입에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위 궤양 등으로 그럴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에 열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 때 열은 거의 허열이다. 다른 증상과 종합해보면 거의 100% 허열이다. 재빠르게 원인 치료를 하면 입에서 냄새 나는게 금방 가신다. 우리 부모님도 위열 때문에 입 냄새가 종종 나는데 그럴 때마다 얼른 약을 드린다.
中口生瘡(承漿, 勞宮).
입에서 종창이 생긴 경우 승장, 노궁 혈을 취혈한다.
-> 입에서 종창이 생긴게 어떤 원인 때문에 생긴 것인지는 취혈 자리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승장혈의 경우 임맥에서 마지막 혈위다. 아래 입술 정가운데와 턱 정 가운데 사이를 승장혈이라고 한다. 여기는 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 임맥, 독맥이 모두 교차한다. 즉, 임맥은 음맥의 바다, 독맥은 양맥의 바다이고 양명경은 소화기와 관련되어 있다. 즉, 소화기와 관련된 것은 거의 다 자극한다. 당연히 비위, 대소장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게 된다.
노궁혈은 수궐음심포경에 속한다. 손바닥에 놓는 혈인데 수궐음심포경의 형혈에 속하므로 노궁을 자극하면 심포경과 관련된 곳의 열을 사(瀉)할 수 있다. 수궐음심포경은 심경과 표리를 이루므로 노궁을 자극하면 수소음심경의 열을 간접적으로 빼낸다. 또한 수궐음심포경은 족양명위경과 상통하므로 위열을 간접적으로 빼낸다.
정리하자면 노궁혈을 자극하면 심장, 심포, 위의 열을 빼낸다.
혈위 | 특성 |
승장 | 임맥(임맥, 독맥, 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 |
노궁 | 수궐음심포경, 형혈 |
- 승장
- 임맥, 독맥, 족양명위경, 수양명위경이 교차하는 곳
- 노궁
- 수궐음심포경
- 심장의 열을 빼냄, 설진을 했을 때 혀가 굉장히 붉었을 것
- 위열을 빼냄, 입냄새가 심하게 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보였을 것
脣腫(內關, 神門, 合谷, 下三里, 內庭, 三陰交)
입술이 붓는 경우 내관, 신문, 합곡, 족삼리, 내정, 삼음교에 취혈한다.
-> 신문혈은 수소음심경의 수혈이자 원혈이다. 수소음심경은 소장과 표리를 이룬다. 소장의 열을 제대로 빼내서 소장이 소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여 붓기를 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수소음심경은 신장과 동류다. (족소음신경) 신장을 자극하여 체내의 붓기를 빼낼 수 있게 한다. 심장의 기능을 제대로 자극하기 위해 원혈인 신문을 자극한 것이다.
내관혈은 수궐음심포경에 속한다. 또한 팔맥교회혈이다. 음유맥은 몸 안을 촘촘하게 그물처럼 묶고 있다. 따라서 내관혈을 자극하여 온 몸의 내장을 자극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도록 한다. 그러므로 붓기를 빠지게 한다. 또한 내관혈은 심포 - 위 상통을 통해 위를 자극한다. 족양명위경은 윗 입술에 주행하므로 윗 입술에 있는 붓기를 간접적으로 빠지게 한다.
합곡은 수양명대장경의 원혈이다. 수양명대장경은 아랫 입술에 주행하므로 아랫 입술에 있는 붓기를 강력하게 빼낸다.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합토혈이다. 족양명위경을 가장 강력하게 보하는 혈로써 비위 기능이 떨어져서 진액이 쌓여 입술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내정혈은 족양명위경의 형혈이다. 위의 허열을 꺼주는 역할을 한다.
삼음교는 족태음비경에 속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삼음교는 족태음비경, 족소음신경, 족궐음간경이 교차하는 부위라는 것이다. 비장, 신장, 간장을 모두 자극한다. 비장의 운화가 제대로 안 되면 몸이 붓는다.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오줌이 안 나가서 몸이 붓는다. 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소설이 안 되어서 몸이 붓는다. 즉, 붓기를 치료할 때 매우 좋다.
혈위 | 특성 |
내관 | 수궐음심포경, 팔맥교회혈(음유맥) |
신문 | 수소음심경, 원혈 |
합곡 | 수양명대장경, 원혈 |
족삼리 | 족양명위경, 합토혈 |
내정 | 족양명위경, 형혈 |
삼음교 | 족태음비경, 족소음신경, 족궐음간경 |
정리하자면 내관 - 신문을 자극하여 온 몸이 일단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기초를 닦아놓고 심장의 허열을 빼냄과 동시에 심신상교가 제대로 되도록 한다.
그 후 합곡 - 족삼리를 자극하여 윗 입술, 아래 입술의 붓기를 조절하도록 시도한다. 그 후 내정을 자극하여 위의 허열을 제거한다. 마무리로 삼음교를 자극하여 비, 신, 간을 모두 자극한다.
즉, 허임이 관찰한 입술이 붓는 것은 다음과 같다. 심음허로 인해 허열이 생겼고 이로 인해 신장과 수승화강이 안 되어 입술 외에 전신이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위 기능도 좋지 않아 소화도 잘 안 되고 손발이 붓는 상황이다. 그리고 구역질이 자꾸 나오려고 한다.
口中如膠(太谿)
입 안에 아교가 있는 것처럼 끈적이면 태계혈을 쓴다.
-> 입 안이 끈적한 것은 담 때문이다. 이러한 담은 비위에서 생기는게 일반적이다.
태계혈은 족소음신경의 원혈이며 회양구침혈이다. 신양허로 인해 비양허가 발생하여 진액이 운화되지 않아 담이 생겨 그것이 입으로 넘치는 중이다. 신장에 양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태계혈을 허임은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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