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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이야기/생강, 대추

대추(大棗), 효능 분석, 본경소증(本經疏證)을 중심으로. (1)

 

대추(大棗), 효능 분석, 본경소증(本經疏證)을 중심으로. (1)

대추(大棗), 효능 분석, 본경소증(本經疏證)을 중심으로. (2)


1. 원문.

<傷寒論>, <金匱要略> 兩書, 用棗者五十八, 其不與薑同用者, 十一方而已, 大率薑與棗聯, 爲和營衛之主劑, 薑以主衛, 棗以主營, 故四十七方中其受桂枝湯節制者二十四, 受小柴胡湯節制者六, 不受桂柴節制者十七, 此蓋有二焉, 皆有涉營衛, 一者營衛之氣爲邪阻於外, 欲開而出之, 又恐其散之猛也. 則麻黃劑中加用之以防其太過, 一者營衛之氣爲邪阻於內, 欲補而達之, 又恐其補之壅也, 則人參劑中加用之, 以助其不及, 防之於外者, 欲其力均稱, 故分數仍桂枝, 柴胡之法, 助之於內者, 欲其和裏之力優, 而後外達能銳, 故棗重於薑, 此實用薑棗之權與, 棗之功能, 尤於是足見者也.

 

2. 원문 - 해석 - 해설.

<傷寒論>, <金匱要略> 兩書, 用棗者五十八, 其不與薑同用者, 十一方而已, 大率薑與棗聯, 爲和營衛之主劑, 薑以主衛, 棗以主營,

상한론, 금궤요략 2개의 서적에서 대추를 사용한 처방이 58개, 그 중 생강과 대추를 같이 사용하지 않은 처방이 11개일 뿐이다. 큰 비율로 봐서 생강과 대추를 연계해서 영기와 위기를 조화롭게하는 주 처방에서는 생강은 위기를 담당하고 대추는 영기를 담당한다.

 

-> 상한론과 금궤요략에서 생강, 대추를 사용한 처방의 갯수와 그 처방에서 생강과 대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상한론과 다르게 금궤요략은 후대에 처방을 이것저것 끼워넣은 것이 많아 금궤요략의 처방을 상한론의 처방처럼 중시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생강과 대추로 위기, 영기를 설명하는 것을 보니 계지탕을 말하는 것 같다.

생강으로 폐의 위기를 취하고 대추의 단 맛으로 심장의 영기를 취한다. 예전에 생강에 대해 본초경독을 자세히 공부하면서 배운 내용이다.

 

2020/04/22 - [본초(약초) 이야기/생강, 대추] - 생강(生薑), 효능, 주의점, 본초경독(本草經讀)에 근거하여.

 

생강(生薑), 효능, 주의점, 본초경독(本草經讀)에 근거하여.

지금까지 생강의 효능, 주의점, 사용례 등을 의학입문, 본초신편에 언급된 부분을 위주로 자세히 살펴봤다. 생강의 껍질을 까면 어떻게 효능이 변하는지, 생강을 쓴다면 얼마나 써야 할지,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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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四十七方中其受桂枝湯節制者二十四, 受小柴胡湯節制者六, 不受桂柴節制者十七, 此蓋有二焉, 皆有涉營衛, 一者營衛之氣爲邪阻於外, 欲開而出之, 又恐其散之猛也.

그러므로 47개의 생강과 대추를 함께 처방한 것 중에서 계지탕 종류를 가감한 것이 24개 처방이다. 소시호탕 종류를 가감한 것은 6개다. 계지탕, 소시호탕 종류를 가감한 것에 들어가지 않는 처방은 17개다. 이는 대개 2가지가 있다. 2가지 모두 영기와 위기를 조화하는데 관계가 있다. 하나는 영기와 위기가 나쁜 기운 때문에 밖에서 막혀서 막힌 것을 열고 나오려고 하나 그 작용이 맹렬해질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다.

 

-> 피부 겉에 있는 영기와 위기는 사기(나쁜 기운) 때문에 작용에 저해를 받을 수 있다. 위기는 인체의 면역력 같은 것인데 사기(邪氣)가 들어오면 위기가 사기와 싸우느라 피부 겉에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던 위기가 여기저기 구멍이 난다. 그러면 그 구멍으로 영기가 흘러나가고 이것이 땀이다. 이 때 계지탕을 쓴다.

만약 사기(邪氣)가 맹렬하게 공격하면 위기가 피부에서 속으로 살짝 밀리고 위기 사이의 간격이 작아져 피부가 조밀하게 되어 영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땀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마황탕을 쓴다.

則麻黃劑中加用之以防其太過, 一者營衛之氣爲邪阻於內, 欲補而達之, 又恐其補之壅也,

마황탕 중에 생강과 대추를 가하여 씀으로써 마황탕의 효과가 너무 강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영기와 위기가 사기(邪氣) 때문에 속에서 막혀서 몸을 보하고자 하나 그 보하는 것이 막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다.

 

-> 마황탕에는 원래 생강, 대추가 안 들어간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읽다보면 이름은 같은 마황탕인데 생강과 대추가 들어간 마황탕이 있다. 이 때 생강과 대추를 마황탕에 넣어서 생강으로 폐의 위기를 북돋고 대추로 심장의 영기를 북돋아 마황탕의 날카로움을 살짝 무디게 만든다.

영기와 위기가 몸 속에서 막힌 경우가 있다. 이는 사기(邪氣)가 몸 속으로 훨씬 더 깊이 들어온 양명병, 소양병 등에 속한다.

則人參劑中加用之, 以助其不及. 防之於外者, 欲其力均稱, 故分數仍桂枝, 柴胡之法, 助之於內者, 欲其和裏之力優, 而後外達能銳, 故棗重於薑, 此實用薑棗之權與, 棗之功能, 尤於是足見者也.

인삼이 들어간 처방 중에서 생강과 대추를 이용함으로써 인삼이 미치지 못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부에서 이것을 방해하는 것은 그 힘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싶기에 그러므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계지탕, 소시호탕의 법으로써 속을 돕는다면 그 속을 조화롭게 하는 힘이 넉넉해지려고 하여 그 후에 효능이 피부 겉에 이르고 예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대추는 생강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우며 이는 진실로 생강과 대추를 함께 저울질 하여 대추의 효능이 더욱이 여기에서 족히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대단하다.

 

-> 한자를 해석하는 것도 무지 힘들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도 힘든 조문이었다. 하나씩 뜯어서 살펴보자. 인삼이 들어간 처방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사군자탕이 있다. 생강과 대추가 들어간 대표적인 것은 귀비탕이다. 이런 보약 계열 말고도 향사육군자탕, 육군자탕 등 인삼이 들어가 있지만 담을 제거하고 간기울결을 제거하려는 처방도 있다. 즉, 사기(邪氣)의 영향으로 영기와 위기가 속으로 밀려 들어간 경우는 비위의 기능이 손상받고 기가 울결된 상황과 비슷하다. 이 경우 인삼을 먹어봐야 인삼을 소화할 능력도 안 된다. 생강과 대추로 사기(邪氣)를 밀어내고 심장, 비위의 기능을 살짝 올려준 상태에서 인삼을 복용하라는 뜻이다.

'외부에서 이것을 방해하는 것~~~' 이 말은 사기(邪氣)와 위기가 표에서 싸우고 있다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땀이 많이 난다면 계지탕을 생각해보고 옆구리가 결리고 양명병, 태양병이 아니라면 소시호탕을 생각해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