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초(약초) 이야기/생강, 대추

대추(大棗), 효능, 본초휘언(本草彙言)을 중심으로.

대추 1개

 

1. 원문.

沈氏曰, 此藥甘潤膏凝, 善補陰陽, 氣血, 津液, 脈絡, 筋兪, 骨髓,一切虛損, 無不宜之.  如龍潭方治驚悸怔忡, 健忘恍惚, 志意昏迷, 精神不守, 或中氣不和, 飮食無味, 百體懶重, 肌肉羸瘦, 此屬心, 脾二藏元神虧損之症, 必用大棗治之. 佐用陳皮, 調暢中脘虛滯之痰.

 

2. 원문 - 해석 - 해설.

沈氏曰, 此藥甘潤膏凝, 善補陰陽, 氣血, 津液, 脈絡, 筋兪, 骨髓, 一切虛損, 無不宜之. 

沈氏가 말하길 대추는 단 맛이고 자윤하는 성질이 있는 기름 덩어리 같은 것이다. 음양, 기혈, 진액, 경맥, 락맥, 근수, 골수 등 일절 모든 허손을 잘 보할 때 마땅히 대추를 써야 한다.

 

-> 대추의 맛은 단 맛에 속한다. 비위를 보하는 쪽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음양~골수까지 몸에 있는 여러 구성 물질을 보충하는데 대추가 역할한다는 말이다.

如龍潭方治驚悸怔忡, 健忘恍惚, 志意昏迷, 精神不守, 或中氣不和, 飮食無味, 百體懶重, 肌肉羸瘦, 此屬心, 脾二藏元神虧損之症, 必用大棗治之.

용담방에서 경계, 정충, 건망, 황홀, 의지가 혼미해지는 것, 정신이 제대로 안 지켜지는 것, 혹은 중기(비위)가 불화한 것, 밥 먹는데 맛이 없는 것, 몸이 무력하고 무거운 것, 살이 말라가는 것을 치료한 것과 같이 대추는 심장, 비장 2개의 장기에 속하여 원신(元神)이 손상된 증상에 반드시 쓰인다.

 

-> 대추를 쓸 수 있는 증상을 나열하고 있다. 주로 정신적인 증상, 신체적인 증상 2가지로 나뉜다. 정신적인 증상으로 경계, 정충, 건망, 황홀 같은 것이 있다. 엄연히 경, 계, 정, 충을 모두 나눠서 구별할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경(驚)은 잘 놀라는 것이다. 계(悸)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정충도 비슷한 의미라고 뭉뚱그려 생각하면 된다. 건망, 황홀은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심음허로 인한 허열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추로 비위를 보하여 진액을 생성해 심음을 보하면 해결될 수 있다. 다른 증상을 안 보고 경계정충이라고만 하면 대추를 100% 써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신체적인 증상으로 몸이 비쩍 말라가고 밥 맛이 없는 것은 비장의 음허로 변증하여 대추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추를 생각한 것보다는 삼령백출산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분류 증상
정신적 증상 경, 계, 정, 충, 건망, 황홀, 의지 혼미, 정신줄 놓음
신체적 증상 중기불화, 밥 맛 없음, 몸이 무력하고 무거움, 살이 말라감

佐用陳皮, 調暢中脘虛滯之痰.

좌약으로는 진피를 써서 중완이 허하고 체해서 담이 생긴 것을 조절한다.

 

-> 좌약이란 대추를 쓸 때 보조약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보통 진피를 많이 쓴다. 대추 말고도 숙지황, 여정자, 녹용, 산약, 산수유 등 기름기 많은 약을 쓸 때 진피를 정말 많이 쓴다. 진피는 행기(行氣)하는 효능이 있는데 스트레스 상황 말고도 기름기 많은 보약을 쓸 때 비위에서 체하지 말라고 2g정도 넣어준다. 대추를 쓰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 안 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참 많다. 특히 십전대보탕 쓸 때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진피를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다. 더 좋은 것은 십전대보탕에 진피를 가감하는 것보다 애초에 대추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는 얘기는 비위의 기능이 떨어진 것, 즉 비양허인 경우가 많으므로 숙지황, 당귀 같은 것보다 백출, 황기, 인삼 쪽 즉, 보중익기탕 종류를 쓰는 것이 맞다. 결국, 변증이 제대로 안 되면 부작용이 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