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여름이라 그런지 일주일 새에 몰라보게 많이 자랐다. 당귀 잎이 빼곡하게 화분을 다 덮으려 한다. 화분이 작은데 이걸 큰 화분으로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옮기다가 뿌리를 다쳐서 다 죽을까봐 겁난다.
이 녀석은 자라는 한계가 여기까지인가? 몇 달째 여기서 더 자라지 않는다. 줄기 끝에 속 빈 쭉정이 같은 것만 잔뜩 자라고 잎이나 줄기가 더 자라는건 없다. 나무 기둥이 요즘 흔들흔들거려서 뿌리가 좀 흔들린 것 같긴 한데.. 그것 때문에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당귀 뿌린 자리에 몇 달째 당귀가 안 자라서 부추를 심었더니 부추는 참 잘 자랐다. 그런데 거의 1년이 지나 같은 자리에 당귀가 나오더니 저렇게 당귀랑 부추랑 섞여서 자라고 있다.
다른 화분에서도 당귀가 나름 잘 자라고 있다. 길쭉한 잎줄기는 부추다. 부추가 어찌나 잘 자라는지 온 화분을 혼자 다 덮어버린다. 그리고 부추는 어느정도 자라면 힘이 없어서 자꾸 줄기가 여기저기로 마구 뻗친다. 가만두면 머리를 몇 달째 안 자르고 머리 안 감은 사람처럼 여기저기로 줄기가 뻗쳐있고 난리가 난다. 그럴땐 우리 어머니가 이발해야 한다고 하면서 부추를 다 잘라서 부추전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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