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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이야기/백출, 창출, 백복령, 적복령, 저령, 택사

적복령(赤茯苓) vs 백복령(白茯苓) 비교하기. (기원, 표면관찰)

복령을 쓸 때 어떤 처방에는 적복령을 쓰라고 하고 어떤 처방은 백복령을 써야한다. 복령이면 다 같은 복령이지 빨간 복령, 흰 복령은 무엇일까? 단지 색깔의 차이만 있는 것일까?

적복령, 백복령은 색깔의 차이뿐만 아니라 효능의 차이도 당연히 있다.

적복령과 백복령의 효능 차이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뤘다.

 

2020/05/28 - [본초(약초) 이야기/백출, 창출, 백복령, 적복령, 저령] - 백복령(白茯苓), 효능분석, 본초강목(本草綱目) (2)

 

백복령(白茯苓), 효능분석, 본초강목(本草綱目) (2)

백복령(白茯苓), 효능분석, 본초강목(本草綱目) (1) 백복령(白茯苓), 효능분석, 본초강목(本草綱目) (2) 본초강목에 백복령이 실려있는 부분이 2군데다. 따로따로 나눠 게재했다. 1. 원문. 陶弘景�

herborigin.tistory.com

 

그렇다면 적복령과 백복령을 어떤 점에 집중하여 구분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 기원 식물의 차이
  • 적복령, 백복령 속면의 색깔 차이
  • 적복령, 백복령 절단면 질감 차이

 


1. 기원 식물의 차이

 

[대한민국약전, 중국약전, 일본약전] Poria cocos wolf

 

한중일 3국 모두 동일한 기원 식물을 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원 식물에 따른 차이를 세세히 나눠 구별할 필요가 없다. 다만 특이한 점은 백복령, 적복령 모두 동일한 기원 식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2가지 색의 복령이 다른 기원 식물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2. 적복령, 백복령 속면의 색깔 차이

 

적복령과 백복령.

적복령과 백복령의 절단면이다. 백복령은 상대적으로 흰색이고 적복령으로 상대적으로 붉은 색이다. 한 눈에 바로 색깔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적복령.

적복령을 가까이에서 더욱 확대하여 촬영한 것이다. 복령의 절단면 전체에 붉은 빛이 있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약재는 가운데에 나무 뿌리가 조그맣게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복신(茯神) 쪽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의 열을 제거함과 동시에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조금 있을 것이리라.

 

백복령.

백복령의 절단면이다. 색깔을 보면 적복령과 다르게 확연하게 흰 빛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적복령, 백복령 절단면 질감 차이

 

적복령과 백복령은 속면의 색깔 차이 외에도 질감 자체에서 차이가 난다. 백복령은 좀 더 매끈한 면을 가지고 있고 적복령은 좀 더 거칠거칠한 면을 가지고 있다.

 

백복령 속면 질감.

백복령의 속면이다. 매끈매끈하며 흰색 점토처럼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입으로 씹어먹어 보면 조금 쫀득쫀득한 질감이 느껴진다.

 

적복령 속면 질감.

백복령과 다르게 적복령의 속면 질감은 확실히 거칠다. 백복령에 비해 속면 자체가 우글우글한 느낌이 든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백복령 적복령
색깔 하얗다. 붉다.
속면 질감 매끈하다. 우글우글하며 거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