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삼은 보통 인삼을 대체해서 많이 쓴다. 본초정의라는 책에서도 인삼을 대체해서 약성을 약하게 쓸 요량이면 당삼을 쓰라고 했다. 당삼이라는 약재를 정확히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감별이 필요하다.
질 좋은 당삼을 고르기 위한 감별법
- 당삼의 기원 식물
- 당삼의 표면 관찰
1. 당삼의 기원 식물
[대한민국약전], [중국약전]에 따르면 당삼은 기원식물로 3가지를 인정하고 있다.
만삼 Codonopsis pilosula Nannfeldt.
소화당삼 Codonopsis pilosula Nannfeldt var. modesta L. T. Shen.
천당삼 Codonopsis tangshen Oliver.
[일본약전]은 다음 2가지만 당삼으로 인정하고 있다.
만삼 Codonopsis pilosula Nannfeldt.
천당삼 Codonopsis tangshen Oliver.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만삼, 소화당삼, 천당삼 3가지를 모두 당삼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주로 유통되는 약재는 만삼으로 보인다. 약재를 주문하면 만삼의 특성을 가진 당삼이 제일 많이 들어온다. 왜냐면 만삼은 잔뿌리가 떨어져 나간 부분이 까맣게 변하는데 주문해서 오는 당삼은 거의 이런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뒤에서 사진을 보며 다루도록 하겠다.
2. 당삼의 표면 관찰
당삼이라는 약재를 주문하면 보통 이렇게 온다. 약재를 받으면 이것이 내가 주문한 제대로 된 약재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 때 주로 관찰해야 하는 것은 색깔, 잘린 면, 표면(겉면)이다.
색깔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옅은 갈색~노란색이므로 합격이다. 당삼은 주로 이런 색깔을 띠고 있다. 너무 거무튀튀하거나 당삼다운 색이 아닌 것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딱 보면 안다. 음식 상했을 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딱 봐도 본능적으로 알지 않는가?
이제 당삼의 겉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해야 한다. 표면을 봤을 때 주름이 적당히 져 있고 주름의 방향이 뿌리의 방향과 일치한다. 즉, 주름이 세로로 주행하고 있다. 이 경우는 당삼의 머리보다는 뿌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삼의 머리 쪽은 당삼의 뿌리와 완전히 다른 주름을 가지고 있다.
이건 당삼의 머리 부분이다. 뿌리쪽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뇌두 부분이 확연히 보인다. 그리고 뇌두에서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줄기를 보면 주름이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잡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재에 이런 것이 들어있으면 '아~ 이 당삼 약재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균일하게 잘라서 왔구나~'하고 생각하면 된다.
왼쪽 당삼 뿌리를 관찰해보자. 잘린 면에 심이 박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맥문동의 경우 심을 제거하고 쓰는 것이 좋은데 당삼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심이 있어도 효능에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당삼은 원래 굵은 뿌리 옆에 잔뿌리가 잔뜩 달려있다.(인삼을 생각해보면 될 듯) 채취하고 세척할 때 잔뿌리를 모두 제거하는데 이 때 잔뿌리가 떨어져 나간 곳은 저렇게 까맣게 변한다. 만져보면 좀 끈적끈적하다. 썩은 부분은 아니다. 이런게 많으면 당삼 중에서 만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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