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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재배 이야기/사과

사과 재배 이야기 2020.4.14.

 

사과 새 싹이 올라오는 모습.

 

지난 주에 사과를 먹고 남은 사과 속에 사과 씨앗이 있는 걸 봤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걸 한 번 심어서 싹을 틔워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그마한 종지 그릇에 물을 채우고 거기에 휴지를 하나 올리고 그 위에 사과 씨앗을 하나 두었습니다.

과연 이게 자랄까 싶어 며칠을 기다렸는데 휴지 위의 사과 씨앗이 발아했습니다. 그 길로 화분에 발아한 씨앗을 심었습니다. 원래 부추를 키우던 화분인데 그냥 옆에 심어뒀더니 며칠이 지나니까 저렇게 고개를 빼끔 들더군요.

아침에 너무나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싹이 나는 과정을 보면 새 생명을 키워서 그런지 가슴이 벅찹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십니다.

"식물의 씨앗은 거의 다 버려지는데 우리가 그 씨앗을 거둬서 싹을 틔워 생명이 자라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우리도 큰 복을 받는 거다."

식물에게도 고맙고 어머니께도 고맙습니다.

 

사과 나무를 끝까지 키워볼 요량입니다.

 

 

가운데 저 조그마한 것이 사과 싹입니다. 위에 있는 큰 잎은 먹고 남은 감 씨앗을 키운 것입니다. 왼쪽은 부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