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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서(醫書) 읽기/동의보감 잡병편 1권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오색으로 길흉을 점치다(五色占吉凶) (1)

5가지 색으로 건강 상태 파악하기.

夫心者, 五藏之專精也. 目者, 其竅也, 華色者, 其榮也. <內經>

대개 심장이라는 것은 오장의 정(精)을 전적으로 맡는다. 눈이라는 것은 구멍이다. 색이 반짝반짝한 것은 그 기능이 무성한 것이다.

 

-> 내경에서 말하길 심장은 오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눈빛이 반짝반짝하면 오장의 기능이 좋다는 말 또한 있다.

 

夫精明五色者, 氣之華也. 赤欲如帛裹朱, 不欲如赭. 白欲如鵝羽, 不欲如鹽. 靑欲如蒼璧之澤, 不欲如藍. 黃欲如羅裹雄黃, 不欲如黃土. 黑欲如重漆色, 不欲如地蒼(一本地蒼作炭.) 註曰, 精明穴名也. 在明堂左右, 兩目內眥也. 五氣之精華者, 上見爲五色, 變化於精明之間也. <內經>

정명에서의 5색은 기를 나타낸다. 붉은 색은 비단으로 주사(약재 이름)를 둘둘 둘러 쌀 때 비치는 색과 같아야 하고 붉은 흙과 같으면 안 된다. 흰 색은 거위 깃털과 같아야 하고 소금 같은 색이면 안 된다. 푸른 색은 푸른 구슬의 광택과 같아야 하고 쪽풀같으면 안 된다. 황색은 명주실로 거칠게 짠 비단으로 웅황을 둘러 쌀 때의 빛과 같아야 하고 황토와 같은 색이면 안 된다. 흑색은 거듭 옻칠한 색과 같아야 하고 땅의 어슴푸레한 색과 같으면 안 된다.(어떤 책에서는 '지창'을 숯으로 표현한 곳도 있다.)

주석에서 말하길 정명이라는 것은 혈자리 이름이다. 명당의 좌우에서 양 눈 안 쪽 모서리를 정명이라고 한다. 5가지 기의 정기가 변한 것은 위로는 5가지 색으로 드러나 관찰할 수 있고 이것은 정명혈 사이에서 변화한다.

 

-> 내경에서 5가지 색은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붉은색, 흰색, 푸른색, 황색, 흑색 5가지 색이 어떠해야 하는지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짧게 간추리면 '광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명당, 정명, 목내자와 같은 명칭이 헷갈리면 이전 편을 참고하는게 좋겠다.

 

2020/07/02 - [의서(醫書) 읽기/동의보감 잡병편 1권] -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병을 진찰하는 법(診病之道)

 

동의보감 잡병편 - 심병(審病), 병을 진찰하는 법(診病之道)

內經曰, 善診者, 察色按脉, 先別陰陽, 審淸濁而知部分, 視喘息, 聽音聲而知所苦 내경에서 말하길 진찰을 잘 하는 자는 안색을 진찰하고 맥을 눌러봐서 먼저 음양을 구별하고 청탁(맑은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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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비유
붉은 색 비단으로 주사를 둘러쌀 때 비치는 빛
흰 색 거위 깃털
푸른 색 푸른 구슬의 광택
황색 비단으로 웅황을 둘러쌀 때 비치는 빛
흑색 옻칠을 여러번 했을 때 비치는 빛

五藏之氣, 色見靑如草滋者死, 黃如枳實者死, 黑如炱者死, 赤如衃血者死, 白如枯骨者死, 此五色之見死也. <內經>

오장의 기라는 것은 우거지고 무성한 풀처럼 보이는 색으로 관찰되면 죽는다. 지실과 같은 황색이면 죽는다. 그을린 것처럼 검게 보이면 죽는다.  어혈처럼 검붉게 보이는 피처럼 붉은색이면 죽는다. 바짝마른 뼈처럼 보이는 흰색이어도 죽는다. 이는 5가지 색에서 죽음을 보는 경우다.

 

-> 광택이 없고 어두컴컴한 색이면 죽는 경우라는 것을 예시로 들고 있다. 광택의 유무에 따라 죽고 사는 문제가 결정됨을 내경에서는 말하고 있다.

 

靑如翠羽者生, 赤如雞冠者生, 黃如蟹腹者生, 白如豕膏者生, 黑如烏羽者生, 此五色之見生也. <內經>

물총새 깃털과 같이 푸른색을 띠면 산다. 닭 벼슬과 같은 붉은색을 띠면 산다. 게의 복부처럼 황색을 띠면 산다. 돼지 기름처럼 흰 색을 띠면 산다. 까마귀 깃털처럼 검은 색을 띠면 산다. 이는 5가지 색에서 삶을 보는 경우다.

 

-> 앞 구절과 다르게 생동감 있고 광택이 있는 색깔을 띠는 경우면 살 수 있다고 내경은 말하고 있다.

 

生於心, 如以縞裹朱, 生於肺, 如以縞裹紅, 生於肝, 如以縞裹紺, 生於脾, 如以縞裹瓜蔞實, 生於腎, 如以縞裹紫, 此五藏所生之外榮也. <內經>

심장에서 생긴 색은 주사(약재)를 둘러싼 비단에서 비치는 빛과 같은 것, 폐에서 생긴 색은 홍화를 둘러싼 비단에서 비치는 빛과 같은 것, 간에서 생긴 색은 감색을 둘러싼 비단에서 비치는 빛과 같은 것, 비장에서 생긴 색은 과루실을 둘러싼 비단에서 비치는 빛과 같은 것, 신장에서 생긴 색은 보라색을 둘러싼 비단에서 비치는 빛과 같은 것이다. 이는 오장에서 생긴 빛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다.

 

-> 말로 하면 어려운데 예를 들어 홍화 같은 것을 흰 비단으로 둘러싸면 겉으로 홍화의 색이 은은하게 비친다. 이 때 폐는 홍화와 같은 색이고 얼굴에서 비치는 빛은 홍화를 흰 비단으로 둘러싼 옅은 붉은 색과 흰 색이다. 즉, 얼굴에서 나타나는 빛은 원래의 색깔에 흰 천을 덧댄 색과 같다는 것이다.

 

面黃目靑, 面黃目赤, 面黃目白, 面黃目黑, 皆不死也. 面靑目赤, 面赤目白, 面靑目黑, 面黑目白, 面赤目靑, 皆死也. <內經>

얼굴에서 누런 빛이 나고 눈에서 푸른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 황색 빛이 나고 눈에서 붉은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 황색 빛이 나고 눈에서 흰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 누런 빛이 나고 눈에서는 검은 빛이 나면 모두 죽지 않는 징조다.

얼굴에서 푸른 빛이 나고 눈에서는 붉은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는 붉은 빛이 나고 눈에서는 흰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는 푸른 빛이 나고 눈에서는 검은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는 검은 빛이 나고 눈에서는 흰 빛이 나는 것, 얼굴에서는 붉은 빛이 나고 눈에서는 푸른 빛이 나는 것은 모두 죽는 징조다.

 

-> 얼굴과 눈에서 나는 빛의 차이로 죽는 경우와 죽지 않는 경우를 구분하고 있다. 오행의 상극, 상생 관계에 따라 이것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데 크게 중요해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