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문.
澤瀉, 氣平, 味甘而淡, 淡能渗泄, 氣味俱薄, 所以利水而泄下. 脾胃有濕熱, 則頭重而目昏耳鳴, 澤瀉滲去其濕, 則熱亦隨去, 而土氣得令, 淸氣上行, 天氣明爽, 故澤瀉有養五臟, 益氣力, 治頭旋, 聰明耳目之功, 若久服則降令太過, 淸氣不升, 眞陰潛耗, 安得不目昏耶? 仲景地黃丸, 用茯苓, 澤瀉者, 乃取其瀉之邪氣, 非引接也, 古人用補藥, 必兼瀉邪, 邪去則補藥得力, 一闢一闔, 此乃玄妙, 後世不知此理, 專—於補, 所以久服必至偏勝之害也.
神農書列澤瀉於上品, 復云久服輕身, 面生光, 陶, 蘇皆以爲信然, 愚竊疑之. 澤瀉行水瀉腎, 久服且不可, 又安有此神申功耶, 其謬可知.
2. 원문 - 해석 - 해설.
澤瀉, 氣平, 味甘而淡, 淡能渗泄, 氣味俱薄, 所以利水而泄下. 脾胃有濕熱, 則頭重而目昏耳鳴, 澤瀉滲去其濕, 則熱亦隨去, 而土氣得令, 淸氣上行, 天氣明爽, 故澤瀉有養五臟, 益氣力, 治頭旋, 聰明耳目之功, 若久服則降令太過, 淸氣不升, 眞陰潛耗, 安得不目昏耶?
택사는 기(성질)가 평하고 맛은 달고 담담하다. 담담한 맛은 능히 습을 빨아들이고 습을 배설한다. 기(성질)와 맛이 모두 함께 비슷해서 물을 통하게 하고 습을 나가게 한다. 비위에 습열이 있으면 곧 머리가 무겁고 눈 앞이 어질어질하며 이명이 들린다. 택사는 습을 빨아들여 이러한 습을 제거하여 열 또한 습을 따라 제거되게 한다. 그러면 토기(비위의 기운)가 좋게 됨을 얻어 맑은 기운은 위로 가서 하늘의 기가 명확하고 시원해진다. 그러므로 택사는 오장을 기르는 것이 있고 기력을 증진하며 머리가 팽팽 도는 것을 치료하여 귀와 눈이 총명하게 하는 공이 있다. 만약 택사를 오래 복용하면 내려가는 작용으로 하여금 과다하게 되어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하고 진음이 가라앉고 손상되니 어찌 눈 앞이 어지러움을 얻지 않으리오?
-> 택사의 전반적인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택사, 복령, 저령 모두 담담한 맛을 가지고 있어 습을 빨아들이는 기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비위는 상대적으로 약한 장기다. 그래서 음식물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비위 기능이 바로 저하되어 비위의 본연의 기능인 습을 운화 하는 작용이 저하된다. 습을 운화하지 못 하므로 습은 비위 주변에 머물러 있어 복부가 빵빵해진다. 이때 체질 상 열이 많거나 평소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몸에 열이 있는데 습이 열과 합체되면 습열이라고 한다. 습열은 가만 놔두면 담이 된다. 담이 비위를 틀어막고 있으므로 비장은 머리로 맑은 기운을 올릴 수 없다. 따라서 비위의 습을 먼저 제거해줘야 하는데 택사가 이런 역할을 한다.
원문에 제시된 증상은 담으로 인해 생긴 증상들이다. 머리가 팽팽 돌고 어지럽고 귀가 멍하다. 이 때 거의 무슨 공식처럼 반하백출천마탕을 쓰는데 택사가 들어간 처방도 고려하는게 좋다. 담을 없애는데 반하만 꼭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仲景地黃丸, 用茯苓, 澤瀉者, 乃取其瀉之邪氣, 非引接也, 古人用補藥, 必兼瀉邪, 邪去則補藥得力, 一闢一闔, 此乃玄妙, 後世不知此理, 專—於補, 所以久服必至偏勝之害也.
장중경의 지황환은 복령과 택사라는 것을 써서 이에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것을 취함이지 택사, 복령을 인경약으로 쓰는 것은 아니었다. 옛날 사람들이 보약을 쓸 때 반드시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약을 함께 썼다. 나쁜 기운이 없어지면 보약이 힘을 얻어 열고 닫고의 기능을 하는데 여기에 이에 현묘함이 있다. 후세에는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 해 전적으로 보하니 오래 복용하면 반드시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기는 해악이 있다.
-> 보약을 처방할 때 그 사람이 허증이라고 해서 보양, 보음, 보혈, 보기하는 약만 쓰지 말라는 것이다. 반드시 기운을 돌려주는 약, 습을 내보내는 약을 조금씩은 섞어서 써야 한다. 그 유명한 보중익기탕도 진피, 시호, 승마가 섞여 있다. 육미지황탕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음허증으로 어지럽고 목마르고 얼굴이 화끈화끈한데 이때 숙지황, 산약, 산수유만 써야 할 것 같지만 목단피, 택사, 복령을 같이 쓴다. 목단피로 허열을 꺼주고 택사, 복령으로 혹시 숙지황, 산약, 산수유의 많은 기름으로 인해 비위 기능이 떨어지면 즉시 습을 흡수하여 비위에서 체하는 것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론은 그럴듯한데 육미지황탕 주면 소화 기능 안 좋은 사람은 체해서 설사를 정말 많이 한다.)
神農書列澤瀉於上品, 復云久服輕身, 面生光, 陶, 蘇皆以爲信然, 愚竊疑之. 澤瀉行水瀉腎, 久服且不可, 又安有此神申功耶, 其謬可知.
신농본초경에서는 택사를 상, 중, 하품 중에 상품에 배속했다. 또한 이르기를 택사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볍게 되고 얼굴에서 광이 나며 도홍경, 소경도 모두 그러하다고 여긴다. 내가 살펴보기에 이건 의심된다. 택사는 물을 통하게 할 때 신장의 기운을 빼앗아가며 오래 복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또한 살펴보기에 이러한 신험한 효능이 있겠는가? 그 오류를 가이 알 수 있다.
-> 택사를 마치 보약처럼 신농본초경에서 묘사하고 있다. 본초강목의 저자는 이러한 점이 잘 못 되었음을 지적한다. 택사를 엄연히 몸의 정기를 얻어 물을 돌리는 약이므로 너무 많이 복용하면 신장의 정기를 빼앗아 몸이 좋아지지 않음이 당연한데 신농본초경은 마치 택사를 보약처럼 묘사하므로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한의학은 고서에 쓰여있다고 다 맞는 말이 아니다. 계속 연구해나가면서 본초의 효능, 성미, 귀경이 바뀔 수 있는 것이지 한의학은 하늘에서 내려온 계시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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