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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이야기/백출, 창출, 백복령, 적복령, 저령, 택사

택사(澤瀉), 효능 분석, 의경소회집(醫經溯洄集)

택사 8조각.

택사에 대한 리뷰 중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총 8편의 본초학 전문서적을 번역하고 하나씩 공부해가며 택사에 대한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택사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팔미환, 육미지황환, 오령산 등에 대한 처방도 같이 공부했다.

택사 - 복령 - 저령 3가지는 반드시 묶어서 같이 공부해야 한다. 세 약재는 효능이 비슷해서 자세히 공부해두지 않으면 정말 헷갈리고 처방할 때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1. 원문.

 

張仲景八味丸用澤瀉, 寇宗奭<本草衍義>云, 不過接引桂, 附等歸就腎經, 別無他意, 愚謂地黃, 山茱萸, 白茯苓, 牡丹皮皆腎經之藥, 固不待澤瀉之接引而後至也. 附子乃右腎命門之藥, 官桂能補下焦相火不足, 亦不待乎澤瀉之接引而後至矣. 唯乾山藥雖獨入手太陰經, 然其功亦能强陰, 且手太陰爲足少陰之上原, 原旣有滋, 流豈無益? 且澤瀉雖鹹以瀉腎, 乃瀉腎邪非瀉腎之本也, 故五苓散用澤瀉者, 詎非瀉腎邪乎? 白茯苓亦伐腎邪, 卽所以補正耳. 是則八味丸之用澤瀉者非他, 蓋取其瀉腎邪, 養五臟, 益氣力, 起陰氣, 補虛損之功.

 

2. 원문 - 해석 - 해설.

 

張仲景八味丸用澤瀉, 寇宗奭<本草衍義>云, 不過接引桂, 附等歸就腎經, 別無他意, 愚謂地黃, 山茱萸, 白茯苓, 牡丹皮皆腎經之藥, 固不待澤瀉之接引而後至也. 

장중경의 팔미환이라는 약에는 택사가 사용된다. 구종석의 본초연의에서 이르기를 택사는 계지, 부자등의 약을 붙잡아 족소음신경으로 이끌어 귀경시키고 나아가는 것에 불과하고 별다른 다른 의미는 없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황,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는 모두 족소음신경으로 가는 약이며 택사가 이들을 족소음신경으로 붙잡아 인도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모두 족소음신경에 이를 수 있다.

 

-> 팔미환은 육미지황환 + 부자, 육계의 처방으로 이루어진다. 이전에 본초연의에서 택사는 다른 약들을 족소음신경으로 인도한다는 구절을 공부한 적이 있다.

 

2020/07/02 - [본초(약초) 이야기/백출, 창출, 백복령, 적복령, 저령, 택사] - 택사(澤瀉), 효능 분석, 본초연의(本草衍義)를 중심으로.

 

택사(澤瀉), 효능 분석, 본초연의(本草衍義)를 중심으로.

1. 원문. 澤瀉, 其功尤長於行水. 張仲景日, 水蓄渴煩, 小便不利, 或吐或瀉, 五苓散主之. 方用澤瀉, 故知其用 長於行水. <本經> 又引扁鵲云, 多服病人眼澁, 誠爲行去其水. 張仲景八味丸用之者, 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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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경소회집의 저자는 이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택사가 없어도 족소음신경에 잘 귀경하는 약이 팔미환에 참 많은데 택사는 정말 다른 약을 족소음신경에 귀경하는 역할만 하는 것일까? 더 읽어보자.

附子乃右腎命門之藥, 官桂能補下焦相火不足, 亦不待乎澤瀉之接引而後至矣. 

부자는 우신(右腎), 명문으로 가는 약이다. 관계(육계)는 하초의 상화가 부족한 것을 보할 수 있다. 또한 택사가 관계, 육계에 붙어 이들을 족소음신경으로 인도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부자, 육계는 족소음신경에 이를 수 있다.

 

-> 부자와 관계(육계)는 하초의 상화, 즉 신양(腎陽)을 보할 수 있다. 본초연의에서의 서술과 다르게 부자, 육계는 택사 없이도 족소음신경에 잘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唯乾山藥雖獨入手太陰經, 然其功亦能强陰, 且手太陰爲足少陰之上原, 原旣有滋, 流豈無益? 

오직 산약만이 비록 단독으로 수태음폐경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 효능은 또한 음을 강화할 수 있고 또한 수태음폐경은 족태음비경의 상원(上原)이기에 상원(上原)이 이미 자양되어 그곳에서 진액이 아래로 흘러내려가면 어찌 무익하겠는가?

 

팔미환

숙지황 산약 산수유 목단피 복령 택사 육계 부자

-> 지황, 산수유, 목단피, 복령, 택사, 육계, 부자 모두 족소음신경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산약 혼자 수태음폐경으로 들어간다. 이 때 산약이 수태음폐경을 자양하여 족태음비경으로 진액이 수포되도록 하니 산약을 쓰는 것이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바다.

且澤瀉雖鹹以瀉腎, 乃瀉腎邪非瀉腎之本也, 故五苓散用澤瀉者, 詎非瀉腎邪乎? 

또한 택사는 오직 짠 맛으로써 신장의 사(瀉)하며 신장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것이지 신장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령산에 택사가 쓰이는 것은 어찌 신장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 택사는 연못에서 자라므로 담담하고 짠 맛에 속한다고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택사는 신장에 있는 허화(虛火), 신장 주변에 있는 습을 제거한다. 이 작용이 과다하면 신장의 기운을 손상시킬 순 있지만 적정량을 쓰면 신장의 기운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오령산에 택사를 써서 신장의 나쁜 기운을 제거한다는 것은 이 뜻이다.

 

오령산

복령 택사 저령 백출 계지(또는 육계)

白茯苓亦伐腎邪, 卽所以補正耳. 

백복령은 또한 신장의 나쁜 기운을 벌한다. 이는 곧 복령이 신장의 기운을 북돋았기 때문일 뿐이다.

 

-> 백복령 또한 택사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신장 근처의 습과 허화(虛火)를 제거하여 심 - 신의 수화기제가 잘 일어나도록 한다. 즉, 신장을 복령이 보하는 것이 아니라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하도록 막는 병리적인 물질을 복령이 제거하여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복령을 복용하고 신장 기능이 좋아졌기에 복령이 신장을 보하는 약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是則八味丸之用澤瀉者非他, 蓋取其瀉腎邪, 養五臟, 益氣力, 起陰氣, 補虛損之功.

이는 곧 팔미환에서 택사가 쓰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개 택사를 취하여 신장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서 오장을 자양하고 기력을 증진하며 음기를 북돋고 허손된 것을 보충하는 공이 있다.

 

-> 복령과 택사는 효능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