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출(白朮), 효능, 성미, 귀경, 본초구진(本草求眞)을 중심으로 (1)
백출(白朮), 효능, 성미, 귀경, 본초구진(本草求眞)을 중심으로 (2)
백출의 효능을 본초구진에서 알아보는 것을 1번 글에서 쓰다 말았는데 뒷 부분을 마저 끝내겠다.
1번 글에서 특이했던 점은 오래된 설사병을 앓는 아이의 경우 어떻게 처방해야할지 짧막하게 언급된 부분이다. 책에서는 그냥 오래된 설사를 앓는 아이의 경우 생강즙과, 정향, 반하로 다스려라. 이렇게 짧게 말하고 지나간다. 이 것이 그냥 저자가 생각해서 말한 건지 스승한테 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실제 이 환자를 보고나서 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아이가 굉장히 비기가 허한 것임에는 확실하다. 정향, 백출과 반하, 생강즙의 처방은 모두 양기를 북돋는데 치중되어 있고 음을 보하기는 어렵다. 그정도로 심한 설사를 앓고 있는 아이인데 이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정말 어려운 가정 환경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本草求眞
白朮緣何專補脾氣? 蓋以脾苦濕, 急食苦以燥之. 脾欲緩, 急食甘以緩之. 白朮味苦而甘, 旣能燥濕實 脾, 復能緩脾生津. 且其性最溫, 服則能以健食消穀, 爲脾臟補氣第一要藥也. 能收, 通溺止泄, 消痰治腫, 止熱化癖, 安胎止嘔. 功效甚多, 總因脾濕則汗不止, 脾健則汗易發, 凡水濕諸邪, 靡不因其脾健而自除, 吐瀉及胎不安, 亦靡不因其脾健而悉平矣. 故同枳實則能治痞, 同黃芩則能安胎, 同澤瀉則能利水, 同乾薑, 桂心則能消飮去癖, 同地黃爲丸, 則能以治血瀉萎黃, 同半夏, 丁香, 薑汁, 則可以治小兒久瀉, 同牡蠣, 石斛, 麥麩, 則可以治脾虛, 盜汗. 然血燥無濕, 腎間動氣筑筑, 燥渴便閉者忌服. 謂其燥腎閉氣, 則其氣筑. 又寒濕過甚, 水滿中宮者亦忌, 講其水氣未決, 苦不勝水甘徒滋壅, 必待腎陽培補, 水氣漸消, 腎氣安位, 朮始可投, 此又不得不變換於中也. 蓋補脾之藥不一, 白朮專補脾陽, 生則較熟性更鮮, 補不膩滯, 能治風寒濕痹, 及散腰臍間血, 竝衝脈爲病, 逆氣裏急之功, 非若山藥止補脾臟之陰, 甘草止緩脾中之氣, 而不散於上下, 俾血可生, 燥證全無. 蒼朮氣味過烈, 散多於補, 人參一味冲和, 燥氣悉化, 補脾而更補肺, 所當分別而異視者也.
然血燥無濕, 腎間動氣筑筑, 燥渴便閉者忌服. 謂其燥腎閉氣, 則其氣筑.
그러나 혈이 다 마르고 습이 없으며 신간동기가 쌓여 머물러 있어 타는 듯한 갈증과 변비가 있는 자는 백출을 쓸 수 없다. 신장이 말라서 기가 막힌 것은 그 기가 쌓여 있는 것이라고 이른다.
-> 백출을 쓸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신농본초경소에서 말한 것과 비슷하다. 몸이 바짝 마른 경우에는 따뜻하고 습을 말리는 백출을 쓰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간동기腎間動氣이다. 이것은 신장의 원기를 말하는데 신장의 원기는 우리 몸의 엔진같은 것이다. 온 몸이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신간동기가 머물러 움직이지 않아 비장 기운이 원활히 동작할 수 없다면 입이 마르고 똥에 진액을 보내지 못 해 변이 마른다. 이 때 백출을 넣어 비장과 신장을 더 말리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물을 잘 못 먹고 입이 마른다고 여기에 오령산 주면 안 된다...
又寒濕過甚, 水滿中宮者亦忌, 講其水氣未決, 苦不勝水甘徒滋壅, 必待腎陽培補, 水氣漸消, 腎氣安位, 朮始可投, 此又不得不變換於中也.
또한 한습이 과다하게 심해 물이 중궁에 가득찬 사람도 백출을 쓰면 안 된다. 설명하자면 그 수기가 아직 다 없어지지 않고 쓴 맛이 수기를 이기지 못 하고 단 맛이 자윤해서 막히는 것을 따라가기에 반드시 신양이 보하는 것에 의지하여 수기는 점차 없어지고 신장의 기운은 점차 안정되면 비로소 백출을 투여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투여함에 있어 계속 변해야한다.
-> 직역한 부분이 좀 이상하다. 한마디로 백출의 부작용을 설명한 것이다. 신농본초경소와 본초구진에서 지금까지 언급한 백출의 금기증은 비장과 신장이 마른 경우였는데 여기서는 습이 굉장히 많이 경우에도 백출을 쓰면 안 된다고 한다. 백출은 쓴 맛과 단 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쓴 맛으로 습을 제거하고 단 맛으로 비장 기운을 보충한다. 그런데 신장의 기운이 너무 적어 원기로써 비장 기운을 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허약한 상태라면 백출을 쓰기 전에 신장 기운부터 보충하라는 얘기다.
설사한다고 백출 막 쓰지 말라는 얘기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설사에는 진무탕! 이러는거 좀 있던데 진무탕에 백출 들어간다. 진무탕은 부자와 백출이 메인인데 신장 기운과 비장 기운을 같이 보한다. 진무탕이 명방이기는 하나 백출의 금기증에 해당하는 건 없는지 한 번쯤은 확인하자.
蓋補脾之藥不一, 白朮專補脾陽, 生則較熟性更鮮, 補不膩滯, 能治風寒濕痹, 及散腰臍間血, 竝衝脈爲病, 逆氣裏急之功, 非若山藥止補脾臟之陰, 甘草止緩脾中之氣, 而不散於上下, 俾血可生, 燥證全無.
대개 비장을 보하는 약은 하나가 아니다. 백출은 전적으로 비장의 양기를 보하고 생용하면 숙용한 것에 비해 신선하다. 즉, 보하되 기름지지 않고 능히 풍한습의 비증을 치료하며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흩으며 함께 충맥이 병된 것을 치료하고 기가 역하여 속이 당기는 것을 치료한다. 산약이 다만 비장의 음을 보하고 감초는 다만 비장을 완화시키는 것과는 다르게 백출은 위아래로 효능이 흩어지지 않고 비장의 혈을 만들게 하며 마른 증상을 모두 없어지게 한다.
-> 백출을 생용하는 것과 포제한 것의 효능 차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포제하면 약이 좀 더 기름져서 비위에 무리를 준다. 백출을 생용하면 포제한 백출에 비해 기름기가 덜하다. 비痹는 풍한습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다. 백출은 따뜻한 성질로 한기를 내보내고 비위를 보하여 습을 없애니 더불어 풍도 같이 사라진다.
허리와 배꼽 사이가 아프다는 것은 하초의 병변을 말하는 것 같다. 하초가 차가워 생기는 병을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보하여 전신의 진액을 돌림으로써 치료한다.
백출은 비양을 보하고 산약은 비음을 보하며 감초는 비위를 완만하게 만들며 다른 약재들의 작용을 조화시키고 느리게 만든다. 俾는 脾의 오타가 아닐까싶다.
蒼朮氣味過烈, 散多於補, 人參一味冲和, 燥氣悉化, 補脾而更補肺, 所當分別而異視者也.
창출은 기미가 굉장히 강해서 보하는데 흩어지는 것이 강하다.(발산력이 강하다는 얘기)
인삼 1가지만으로도 조화시키는게 가능하므로 비장과 신장을 말리는 기운을 변하게 하여 비장을 보하고 폐를 보할 수 있으므로 마땅히 구별해야하는 바이고 다르게 봐야할 것이다.
-> 백출은 보하는데 성질이 치중해있고 창출은 보하는 것보다는 습을 날리는데 치중해있다. 인삼은 보하면서 말리는 기운이 없다. 백출은 보하면서 비장과 신장을 바짝 마르게 하는 기운이 있는데 인삼은 이와 다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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