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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이야기/오미자

오미자(五味子), 효능, 본경소정(本經疏証)을 중심으로. (1)

오미자 7조각.

1. 원문.

五味子所治之證, <傷寒> 僅言咳逆, <金匱要略>則兼言上氣, 如射乾麻黃湯之咳而上氣, 喉中水鷄聲, 小靑龍加石膏湯之肺脹咳逆上氣, 煩躁而喘也. 夫傷寒有傷寒之關鍵, 無論其太陽, 少陽, 少陰, 凡咳者均可加入五味子, 乾薑, 雜症自有雜症之體裁, 卽咳而脈浮, 厚朴麻黃湯主之一語, 已通槪全書大旨, 試觀 <金匱要略> 中有脈沈而用五味子者否? 蓋五味子原只能收陽中之陰氣, 餘則皆非所宜.

 

2. 원문 - 해석 - 해설.

五味子所治之證, <傷寒> 僅言咳逆, <金匱要略>則兼言上氣, 如射乾麻黃湯之咳而上氣, 喉中水鷄聲, 小靑龍加石膏湯之肺脹咳逆上氣, 煩躁而喘也. 

오미자가 치료하는 증상은 상한론에서 다만 말하길 기침과 역증이라고 했다. 금궤요략에서는 더불어 말하길 상기증이라고 했다. 사건마황탕 같은 것으로 기침과 상기증, 목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다스리고 소청룡탕에 석고를 더한 탕으로 폐에 창만이 생겨 기침하고 상기가 생기고 번조하고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 우선 해(咳), 역(逆), 상기(上氣)가 뭔질 알아야 한다. 해(咳)는 단순한 기침이다. 역(逆)은 기침하다가 토할 것 같이 '콜록콜록 우웨엑 콜록~'하는 것을 말한다. 상기(上氣)는 기침하다가 갑자기 배나 가슴에서 머리 쪽으로 뭔가가 확 치받는 느낌을 말한다. 목에서 닭이 우는 소리는 독감 걸려서 기침하면 보통의 기침 소리가 아니라 걸걸하게 기침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이다.

사건마황탕은 마황탕에 오미자, 자완, 관동화 등을 넣은 처방이다. 마황탕인데 마황탕을 보조하는 약 + 오미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간마황탕이 아닐지 의심된다. 사건마황탕보다는 사간마황탕이 맞다고 생각한다..)

오미자로 폐와 신장의 음허를 보충하면서 발산하는 마황탕을 쓴 것이다. 허실착잡의 기침인 경우라고 생각된다.

소청룡탕에 석고를 더한 것은 계지탕 + 마황 + 오미자 + 건강 + 반하 + 세신 + 석고다. 월비탕 비슷한데 건강 오미자 세신 반하가 더 들어갔다고 생각이 든다. 조문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위의 허열이든 실열이든 열이 존재하고 이것이 상역하여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나면서 기침이 나야 한다. 이 때 쓰는 처방이다.

夫傷寒有傷寒之關鍵, 無論其太陽, 少陽, 少陰, 凡咳者均可加入五味子, 乾薑, 雜症自有雜症之體裁, 卽咳而脈浮, 厚朴麻黃湯主之一語, 已通槪全書大旨, 試觀 <金匱要略> 中有脈沈而用五味子者否? 

대개 상한론에서는 상한병의 관건은 태양, 소양, 소음을 논하지 않고 대개 기침하는 사람에게는 균등하게 오미자, 건강을 넣는다. 잡증에는 잡증만의 형식이 있다. 곧 기침하고 맥이 부하면 후박마황탕으로 주지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으로 이미 이 책의 큰 뜻이 대략적으로 통한다. 금궤요략을 시험삼아 살펴보면 맥이 부할 때 오미자를 쓴다는 것이 가능한가?

 

-> 상한론에서는 감기를 논할 때 태양, 소양, 양명, 소음, 태음, 궐음으로 나눠서 구분한다. 그런데 본경소정의 저자가 보기엔 감기에는 오미자와 건강을 항상 넣는 것으로 보였다. 오미자로 폐음을 보하고 건강으로 비위의 양기를 북돋는 것을 기초로 하고 그 뒤에 마황이든 계지든 쓰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통치방으로 쓰기엔 나쁘지 않다.

후박마황탕도 마찬가지다. 오미자와 건강이 들어간다.

 

후박마황탕

후박, 마황, 행인, 계지, 석고, 건강, 세신, 반하, 오미자

마황탕에 계지를 넣어 기본적인 감기약의 형태를 갖추고 그 뒤로 후박과 반하로 기침 가래를 가라앉게 하고 건강과 세신으로 비위를 덥혀주며 오미자로 폐음을 보한다.

蓋五味子原只能收陽中之陰氣, 餘則皆非所宜.

대개 오미자는 원래 다만 양 중의 음기를 수렴할 수 있다. 그 외의 나머지는 모두 마땅하지 않다.

 

-> 이전에 공부했던 조문에서는 오미자는 양 중의 음기, 음 중의 양을 모두 보한다고 했다.

2020/07/15 - [본초(약초) 이야기/오미자] - 오미자(五味子), 효능, 본초구원(本草求原)을 중심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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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소정의 저자는 양 중의 음기라는 것을 기침하고 태양병 같은 증상(양)에서 폐음(음기)을 보하는 것이 오미자다! 라고 생각한 듯하다. 본초구원의 저자는 폐기(양)을 폐음(음)을 이용해 아래로 내리고 신장에서는 신수(음)을 올려주는 것(양)을 말한 것이다. 항상 드는 생각인데 본인의 생각을 정확히 기술해야지 음, 양을 이용해 말해버리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다른 구문과 구절을 이용해 유추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자를 쓰기 힘들어서 음, 양으로 그냥 휘갈기고 글을 끝낸 것 같은데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기록해서는 안 된다.